주류여행

스카치위스키 생산지역별 다양한 풍미의 여정: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로랜드, 캠벨타운, 아일레이

프랜프린스 2023. 12. 26. 23:05
반응형

스카치위스키 생산지역
스카치위스키 생산지역

 

스페이사이드(Speyside): 스카치위스키 문화의 전통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위스키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은 스코틀랜드 북동부에 위치하며, 독특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로 인해 탁월한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깨끗한 물이 풍부하여 많은 증류소가 있고 싱글몰트위스키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질 좋은 보리를 사용하여 술을 발효시키고 기후적 조건과 토양, 고도가 높은 산지 등이 위스키에 풍부한 맛과 향을 더합니다. 특히 다양한 과일향과 특유의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지역에는 다양한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데 전통적인 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하여 정교한 제조공정으로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예를 들어 맥캘란의 증류소는 오랜 전통과 엄격한 공정을 따르며, 글렌피딕의 증류소는 혁신적인 숙성 시스템을 도입하여 부드러운 텍스처와 균형 잡힌 맛을 선보입니다.

위스키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맥캘란, 발베니, 글렌피딕, 글렌리벳, 카듀, 벤리악, 글렌그랜트, 크래겐모어, 글렌모레이, 올트모어, 글렌로시스, 몰트락, 탐듀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가 마셔본 대부분의 위스키들이 바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임을 알고 나니 무척 새롭습니다.

 

하이랜드(Highland): 풍부한 자연과 고유한 위스키 생산지

스코틀랜드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하이랜드는 높은 지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합니다. 푸른 산과 깊은 호수, 폭포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뿐 아니라 위스키에 고유한 풍미를 부여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복잡성입니다. 과일향과 꽃향기, 가벼운 스모크향, 스파이시한 맛과 허브향 등 다양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위스키에서는 바닐라와 같은 단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이랜드 위스키는 거친 맛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주로 산악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에 특히 나타나며, 흙, 습지, 진한 목재의 향과 어우러져 따뜻하고 깊은 풍미를 만들어 냅니다. 광대한 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각 증류소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위스키의 개성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전통적인 증류 방법을 사용하며,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증류탑을 가지고 있어 매우 부드럽고 세련된 맛을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달모어' 증류소는 고유한 증류 과정을 사용하며 달콤하고 풍부한 캐러멜과 과일의 향을 가진 위스키를 만듭니다. '오반' 증류소는 바다 근처에 위치하는데, 이 때문에 위스키에서 바다의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셰리통에서 오랜 시간 숙성시키는 고유의 방법 때문에 묵직하고 풍부한 셰리향이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달위니, 글렌고인, 달리스커, 하이랜드파크, 아란, 딘스톤, 올드 풀 테니, 스카파, 아녹, 에드라두어 등이 있습니다.

 

로랜드(Lowland)만의 독특한 위스키

스코틀랜드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기후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안정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넓은 평야와 삼림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보리의 성장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훌륭한 위스키의 기본 재료가 잘 뒷받침되어 이 지역만의 독특한 위스키 생산에 안성맞춤입니다. 로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특징은 매우 부드럽고 단맛이 도드라지며 때때로 과일이나 허브의 향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온화한 기후와 토양이 이러한 특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싸고 이후 독특한 달콤함이 끝까지 여운으로 남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증류소가 많지 않습니다. 글렌킨지, 오큰토션, 글래스고, 블래드 녹 등 10여 개 정도만 있습니다.

 

캠벨타운(Campbeltown): 위스키의 전설을 품은 도시

캠벨타운 지역은 스코틀랜드 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19세기에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많은 위스키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던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3곳만 남아 있어 가장 작은 위스키 생산지가 되었습니다. 캠벨타운은 해안가에 위치한 항구였기 때문에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위스키의 수요가 높아졌고, 이 수요를 맞추려다 보니 품질이 저하되었으며 스페이사이드의 위스키 공급으로 캠벨타운의 위스키 시장은 쇠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증류소가 문을 닫았고 현재 스프링뱅크, 글렌스코시아, 글렌가일, 이 3곳만 남아있습니다. 희소성있는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꼭 한번 마셔봐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위스키는 피트향과 몰트의 달달함이 특징이고, 몰팅부터 병입까지 자체적으로 모든 과정을 소화하는 유일한 증류소입니다.

'글렌스코시아'에서는 과일향과 바다향, 피트향 등 여러 풍미가 잘 어우러진 위스키를 생산하고 '글렌가일' 증류소는 2004년 재개장한 이래로 캠벨타운 지역의 전통적인 위스키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아일레이(Islay)의 매력과 위스키 탐험

스코틀랜드 서부에 위치한 섬으로, '아일라'라고도 부릅니다. 이곳의 위스키는 강렬한 피트(peat) 향과 바다의 향이 특징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일레이 지역은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자주 내립니다. 이러한 환경은 토양에 풍부한 피트를 형성하게 하며, 이 피트가 아일레이 위스키의 독특한 향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이 지역의 증류소는 대부분 바다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닷물의 짠맛이 미묘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유명한 증류소는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이고 이 외에 보모어, 부나하벤, 브룩라디, 커호만 등이 있습니다. '라프로익'은 피트와 스모키 풍미가 특징이고 '아드벡'은 강한 피트와 초콜릿, 스모키 풍미가 잘 어우러진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라가불린'은 피트와 바다향, 과일의 단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라가불린을 처음 마셨을 때의 강렬함으로 눈이 번쩍 뜨이던 순간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생산지역을 돌며 각 증류소의 특징과 제품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위스키를 즐기는데 각 지역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재미를 찾고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위스키에 대한 지식을 넓히시면서 조금 더 깊게 빠져보셨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