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위스키: 자유와 풍미의 대표주자. 정의, 역사, 스카치위스키와의 차이점

아메리칸 위스키, 잭다니엘

 

아메리칸 위스키의 정의

아메리칸 위스키의 정의는 미국의 윌리엄 H. 태프트 대통령이 정의한 규정, 일명 '태프트 판결'을 토대로 합니다. 이에 얽힌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1900년대에 들어서 미국에는 모든 음식에 내용물을 기재하여 라벨을 부착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었고 이에 따라 '순수한 위스키란 과연 어떤 것인가?'라는 논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증류주'로 규정하였고 첨가물이 첨가된 위스키는 '이미테이션 위스키'로 표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위스키 수입업자와 제조업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소송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갈등이 계속되고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자 태프트 대통령이 곡물만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는 '스트레이트 위스키', 첨가물이나 다른 증류주를 섞은 위스키는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미국 연방규정은 아메리칸 위스키에 대하여 '곡물로 만들고 오크통에 저장하며 알코올 도수는 95% 이하로 증류해야 하고, 병입시 최소 40% 이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아메리칸 위스키의 역사: 미국의 위스키 산업을 선도한 풍미의 향연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뿐 아니라 미국의 아메리칸 위스키 역시 모든 위스키의 기준이 되며 세계의 위스키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아메리칸 위스키의 역사는 미국의 초반 정착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세기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독일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호밀과 옥수수를 증류하여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791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이 되면서 '위스키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이 독립전쟁을 치르느라 진 빚을 갚기 위해 조지 워싱턴이 주류세를 부과하자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약 3년간 폭동이 계속된 후 진압되었고 몇 년 뒤 위스키 세도 폐지되었습니다. 이즈음 켄터키주에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위스키가 최초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이컵 빔, 로버트 새뮤얼, 엘라이져 크레이크 등의 위스키를 증류했고 이들의 이름을 따라 위스키의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19세기초 연속식 증류기가 발명되면서 드디어 미국에서도 증류주에 기타 첨가물을 혼합한 블렌딩 위스키가 대량생산되고 유통되었습니다.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시행된 금주법으로 알코올 생산, 판매 및 유통이 불법화되었고 쇠퇴기에 들어서며 많은 증류소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불법 술집의 활동과 불법 밀주 생산이 만연해져 사회에 부작용을 낳게 되었습니다. 이후 금주법이 끝났지만 그동안 흐른 세월과 시장 상황의 변화로 아메리칸 위스키 산업은 회복이 더뎠고 이에 따라 미 의회는 버번위스키를 미국의 독특한 상품이라고 명시적으로 공표하기에 이릅니다. 이때부터 버번위스키가 대량 생산되었지만 1980년대 진. 럼, 보드카 등 칵테일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위스키 시장은 계속해서 침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990년대 경제가 성장하고 과거의 증류소들이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드디어 많은 위스키들이 생산되고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맛과 향의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수많은 브랜드에서 위스키를 생산하며 미국 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부활한 아메리칸 위스키는 국제적으로 성장하여 풍부한 역사와 뛰어난 품질로 인해 위스키 애호가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계속해서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월드 위스키 대전: 아메리칸 VS 스카치 ( 두 나라 위스키의 차이점)

1. 재료: 아메리칸 위스키는 대부분 옥수수를 주 재료로 하고 호밀, 보리, 밀 등의 다른 곡물을 혼합하여 제조하기도 합니다. 반면 스카치위스키 중 몰트 위스키는 보리만, 그레인위스키는 보리 외 다른 곡물을 혼합합니다. 2. 증류방식: 아메리칸 위스키는 1차는 연속식 증류기, 2차는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증류하는데 더 빠르고 효율적인 증류를 가능하게 합니다.

스카치위스키는 1, 2차 모두단식 증류기를 사용합니다. 3. 숙성기간과 오크통: 아메리칸 위스키는 새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이상 숙성되어야 하는 반면, 스카치위스키는 오크통을 재사용할 수도 있고 최소 3년 이상 숙성되어야 합니다. 오크통을 부르는 명칭도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배럴', 스코틀랜드는 '캐스크'라고 합니다.

4. 알코올 도수 표기법: 스카치 위스키는 너무나 익숙한 '퍼센트(percent)', 아메리칸 위스키는 '프루프(proof)'를 사용합니다. 5. 병 용량: 스카치위스키는 병의 용량이 700ml이지만 아메리칸 위스키는 750ml의 병을 사용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두 나라의 위스키는 서로 다른 생산방식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