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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을 향한 활기찬 여정: 어원, 영화 속 칵테일, 바텐더

프랜프린스 2023. 12. 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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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발발로 외식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어려워지는 경기와 물가상승 때문에 서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소주와 맥주 값이 하늘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홈바(homebar)와 홈텐딩(home+bartending)이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7000원~8000원을 주고 소주와 맥주를 먹을 바에는 집에서 편하게 고급술을 직접 제조해서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올라타 지금부터 칵테일(cocktail)을 향한 활기찬 여정을 떠나보겠습니다.

 

칵테일바, 다양하고 매혹적인 술
칵테일바, 다양하고 매혹적인 술

 

칵테일의 어원

 

"칵테일"이라는 용어는 1806년 뉴욕 신문에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증류주, 설탕, 탄산음료, 과일주스, 향신료 등이 혼합된 알코올음료를 의미했습니다. 정확한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 수탉의 꼬리: cocktail을 직역하면 '수탉의 꼬리'라는 뜻입니다. 여러가지 술을 섞어 혼합음료를 만들 때 사용하던 긴 막대기가 수탉의 꼬리처럼 생겨 이름이 붙었다는 설

2. 닭싸움:닭들을 싸움시키는 내기에서 진 사람이 여러 종류의 술을 섞은 다음, 패배한 닭의 꽁지깃을 뽑아 술잔에 꽂아 마신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3. 약장수의 음료:프랑스의 어떤 약장수가 만든 음료수 '코크텔(coquetel)'에서 유래했다는 설

4. 프랑스어 'coquetier': 'coquetier'는 달걀껍질로 만든 작은 컵을 가리키며, 이 컵에 술과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여 마시는 습관이  미국으로 전해지면서 '칵테일'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설

어느 것이 진짜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재미로 알아두면 칵테일을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칵테일

1.마티니(Martini): 로맨스와 음모가 공존하고 가장 상징적인 칵테일 중 하나인 마티니와 동의어가 된 시대를 초월한 고전영화  <카사블랑카>가 대표적입니다. 1942년에 개봉하고 마이클 커티즈가 감독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랑, 희생, 정치적 격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전설적인 영화에서 험프리 보가트는 정치적으로 격앙된 이국적인 도시 카사블랑카에서 Rick's Café Américain의 수수께끼의 주인인 릭 블레인 역을 맡습니다. 난민, 스파이, 연인들이 릭의 집에 모여 탈출과 자유를 추구하면서 전개됩니다.
릭 블레인은 마티니를 마시면서 "Here's looking at you, kid"라는 유명한 대사를 말합니다. 깔끔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마티니는 영화의 화려한 미적 감각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고 영화 전체의 세련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이외 007 시리즈, 캐럴 등 수많은 영화 속에 등장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2. 모히또(Mojito): 허브와 라임이 만들어내는 상큼한 맛으로 남녀노소 사랑받는 모히또. 영화 <내부자들> 속 명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죠.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
3. 위스키 사워(Whisky Sour):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한물간 배우 역할을 맡았던 디카프리오는 연기를 망친 뒤 이렇게 말하며 자신을 자책합니다. "너 어젯밤 밤새도록 술 마셨잖아. 빌어먹을 위스키 사워를 여덟 잔이나 마셨어!". 도대체 얼마나 맛있었길래 혼자 8잔을 마셨을까 궁금해집니다.
4. 시브리즈(Seabreeae): 영화 <데드풀 2>에서 데드풀이 지나가듯 말합니다. "자몽, 크랜베리, 보드카 한 잔, 시브리즈라고 부르는 건 도저히 오글거려서."라고 말입니다. 시브리즈는 '바닷바람'이라는 뜻인데 데드풀에게는 왜 오글거리는 단어였을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바텐더(Bartender)

바텐더는 칵테일의 세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술을 조합하는 사람이 아니라 칵테일의 맛, 색깔, 향기, 텍스처를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칵테일을 통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텐더는 칵테일의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바텐더의 역할 중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믹솔로지 전문성: 바텐더는 칵테일 제조의 예술이자 과학인 믹솔로지에 정통한 전문가이므로 다양한 증류주, 리큐어, 과일 등의 맛을 이해하여 고객의 선호도에 맞는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고객 서비스: 고객과의 상호 작용은 바텐더 업무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음료 주문을 받고, 적당한 술을 추천하며, 친근한 대화를 나눕니다. 좋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기술은 바텐더가 고객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3. 음료에 대한 지식: 바텐더는 다양한 와인, 맥주의 양조 과정, 증류주 생산 방법, 칵테일 믹스 방법 등 술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재고 관리: 바의 재고를 관리하여 증류주,  고명 및 기타 필요한 재료가 적절하게 공급되는지 확인하고 발주 및 재입고 작업에 관여합니다.

5. 효율성 및 멀티 태스킹: 바 환경은 특히 피크 시간에 회전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효율적인 동선을 바탕으로 일하고, 여러 음료 주문을 동시에 처리하며, 깔끔하고 정돈된 작업 공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6. 창의성: 주기적으로 새로운 음료 레시피를 실험하고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창의성은 바 환경에 독특한 느낌을 더하고 전반적인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7 신체적 체력: 바텐딩은 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으며 오랜 시간 서 있고, 음식을 서빙하고, 바 뒤에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처리하려면 신체적 체력이 필수적입니다.

8. 바 장비에 대한 지식: 바텐더는 셰이커, 머들러, 지거, 장식용 칼 등 다양한 바 도구 및 장비에 익숙합니다.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음료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혼합합니다. 홈바, 홈텐딩이 각광받는 추세에 따라 바텐더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바텐더 국가자격증인 조주기능사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도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칵테일을 새로운 취미로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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