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여행

완벽한 칵테일 만들기: 믹솔로지스트, 믹솔로지 기법, 필수적인 팁

프랜프린스 2023. 12. 9. 22:11
반응형

칵테일 만들기, 믹솔로지
칵테일 만들기, 믹솔로지

 

기술과 예술의 창조적 결합, 믹솔로지스트(Mixologist)

간단히 말하면 '믹솔로지 (Mixology) '는 다양한 주류와 재료를 조합하여 새로운 칵테일을 창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역동적인 음료 세계에서 믹솔로지가 갖는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저 음료를 셰이커에 부어 섞는 행위가 아닌, 과학과 예술의 매혹적인 결합이며 칵테일 창조 행위를 감각적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핵심입니다.

스피리츠, 리큐어, 비터, 심지어 얼음까지 각 구성요소의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는 미묘한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바텐더, 즉 믹솔로지스트(Mixologist)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험을 통해 갖가지 재료를 조화롭게 섞어 부분의 합을 초월하는 새로운 음료를 완성시키는 숙련된 지휘자와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 이상으로 믹솔로지는 사회적인 예술이기도 합니다. 바텐더는 이야기꾼이 되어 칵테일의 기원이나 특징 등에 대한 이야기로 손님과 소통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취향과 요구에 맞추어 변화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즉 바는 무대로 변하고 창조적인 음료는 각 공간의 분위기에 기여하는 공연인 것입니다.

믹솔로지는 칵테일 세계에서 바텐더들에게 창의성과 혁신, 영감을 제공하며 변화무쌍한 맛, 향, 시각적 아름다움이 융합된 미학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정교한 칵테일 제조를 위한 믹솔로지 기법

1. 빌드(Build), 직접 넣기: 칵테일 만들기의 가장 기본이자 간단한 방법 중 하나인 '빌드'기법은 말 그대로 글라스에 얼음과 술, 재료를 순서대로 그냥 넣어서 가볍게 섞는 것으로 특별한 기구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이 간단하게 음료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하이볼이 빌드의 대표적인 칵테일입니다. 빌드 방식의 칵테일이라고 해서 그만큼 맛이 단순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각 재료의 비율이나 순서,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빌드 방식은 칵테일을 부담 없이 쉽게 접하고 여러 가지 맛을 즐기는데 적합한 방식입니다. 물론 재료들이 완전히 충분하게 섞이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각 재료의 맛이 독립적으로 느껴지고 칵테일의 맛을 깊게 즐기기 어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삼아 각 재료의 독특한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기는 것도 빌드 방식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섞을 때는 바 스푼을 이용하여 아래에서 위로 얼음을 들어 올리듯이 가볍게 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터(Stir), 젓기: 믹싱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바스푼으로 천천히 돌린 후 완성된 칵테일을 차갑게 보관한 얼음 없는 잔에 옮기는 방식입니다. 믹싱글라스 위에 스트레이너를 놓고 기울여 음료만 잔에 따릅니다. 셰이킹에 이해 재료 고유의 향을 살리는 섬세한 제조법으로 진과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향이 강하고 독한 숏 칵테일을 만들거나 술의 농도를 조절해야 할 주로 사용합니다. ex) 드라이 마티니, 맨해튼 바스푼의 긴 손잡이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얼음이나 재료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부서지지 않게 부드럽게 저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칵테일의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고 맛과 향이 조화롭게 배열됩니다. 이때 스푼의 끝부분이 잔의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스터링은 약 30초 정도 해주는데 이는 칵테일의 종류와 레시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3. 셰이킹(Shaking), 흔들어 섞기: 크림, 우류, 계란 등 잘 섞이지 않는 재료를 혼합하거나 부드러운 맛의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제조기법입니다. 재료 특유의 향이 죽고 음료가 빠르게 차가워지며 셰이킹 과정에서 음료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셰이커의 3분의 2 정도까지 얼음을 채우고 재료를 넣은 후 스트레이너와 캡을 차례로 씌운 뒤 약 10초 정도, 셰이커에 성애가 생길 정도로 충분히 흔들어 줍니다. 미리 준비해 둔 차가운 잔에 셰이커의 캡을 열고 스트레이너가 떨어지지 않게 잘 잡은 뒤 잔에 음료를 따르면 됩니다.

4. 머들(Muddle), 으깨기: 과일, 허브, 향신료 등을 부드럽게 으깨서 그 안의 에센스를 빼내는 방법으로 칵테일에 새로운 차원의 맛과 향을 더해줍니다. 머들링을 위해서는 머들러(Muddler)라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목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막대모양의 도구로 끝이 평평하거나 약간 둥근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재료를 으깨는데 적합합니다. 재료가 있는 잔 안쪽에 머들러를 넣고 지그시 눌러주면 됩니다. 이때 약간의 압력을 가하면서 재료를 으깨는데 주의할 점은 너무 강한 힘으로 누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너무 잘게 분해돼서 보기에도 안 좋고 오렌지, 라임, 레몬의 경우 껍질의 시트러스 오일 향이 과도하게 추출되거나, 민트의 경우 풀 맛이 과하게 추출되어 칵테일에서 필요 이상의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머들링은 주로 모히토(Mojito) 나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와 같은 칵테일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5. 레이어(layer): 다양한 주류를 층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부드럽게 쌓아 올리는 방법입니다. 각각의 층이 독립적으로 쌓아져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밀도나 알코올 함량이 다른 주류를 조합하여 레이어링을 수행하는데, 예를 들면 베이스로 보드카, 중간층에 데낄라, 상위 층에 럼을 사용합니다. 글라스의 형태와 크기도 레이어링의 시각적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주로 롱 슈트 글라스나 샷 글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도가 높은 주류를 하단에, 밀도가 낮은 주류를 상단에 위치시키는데 각각의 층이 서서히 부드럽게 쌓여야 하므로 바 스푼 뒷면을 잔 안쪽 벽면에 대고 천천히 부어주어야 합니다. 레이어링은 칵테일의 미적 아름다움과 맛, 향의 층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6. 그 밖의 보조기법= 칠링(Chilling), 리밍(Rimming): '칠링'은 칵테일을 담기 전 글라스를 차갑게 해 놓는 기법으로, 미리 냉동실에 5분정도 넣어두거나 빈 잔에 얼음을 담아 온도를 낮춰줍니다. 음료를 담기 직전에 얼음을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리밍'은 글라스의 가장자리에 소금, 설탕, 시나몬 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등의 재료를 묻혀 장식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칵테일의 외관을 독특하게 꾸며줍니다. 평평한 접시에 리밍할 재료를 붓고 글라스의 가장자리를 물이나 라임주스 등으로 적셔주고 잔을 뒤집어 재료가 고르게 묻을 수 있게 가볍게 눌러줍니다. 칵테일을 부을 때 재료가 있는 가장자리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상의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팁!

1. 얼음이 중요합니다!: 얼음의 종류와 품질은 음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큰 얼음 조각은 느리게 녹아 희석을 방지하고, 갈아 만든 얼음은 특정 음료에 상쾌한 식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칵테일의 특징과 맛에 맞는 적당한 얼음 크기와 양을 이해하고 아낌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셰이킹, 스터를 마친 얼음은 반드시 버리고 새 얼음을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2. 계량을 정확하게: 맛과 향의 균형을 유지하기: 칵테일의 생명은 맛과 향의 균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완벽한 단맛, 산미, 쓴맛, 짠맛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거를 이용하여 계량을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반드시 레시피에 명기된 용량을 정확하게 지켜야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탄산음료는 무조건 차갑게 하기: 탄산음료는 온도가 낮을 때 강한 탄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차가울수록 좋습니다. 칵테일을 만들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해야 합니다.

4. 잔을 미리 차게 또는 따뜻하게 하기: 칵테일의 일정한 온도 또한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칵테일의 성질에 따라 잔을 차갑게 하거나 따뜻하게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잔을 냉동실에 잠깐 넣어 놓거나 만약 공간이 부족하다면 음료를 담기 전 잔에 얼음을 채워 칠링 한 뒤에 사용하면 됩니다. 반대로 뜨거운 칵테일이라면 잔에 끓는 물을 붓고 데워지는 게 느껴질 때까지 잔을 휘휘 돌려준 뒤 물을 버리고 음료를 담아 줍니다.

5. 신선한 재료 사용하기: 당연한 말이겠지만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번거롭더라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맛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냉동과일보다는 매일매일 조금씩 구매하여 생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즙도 생과일을 이용하여 즉석에서 내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과즙 100%가 들어간 주스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칵테일과 믹솔로지의 다채로운 세계, 다양한 노하우와 기법, 신선한 재료들로 색다른 칵테일을 만들어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