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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Gin) 베이스 특별한 홈 칵테일 레시피(김렛, 마티니, 네그로니, 화이트 레이디, 진 피즈)

프랜프린스 2023. 12. 1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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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베이스 칵테일, 김렛
진 베이스 칵테일, 김렛

 

진의 상쾌한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칵테일: 김렛(Gimlet)

김렛(Gimlet)은 미국 해군의 통신하였던 '토마스 김렛(Gimlett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진을 마시는 것을 좋아해 진과 라임주스를 섞어 마시곤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김렛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진과 라임주스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김렛은 단순하면서도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의 풍부한 향과 라임주스의 상큼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에 더욱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김렛은 달콤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칵테일입니다. 미국의 유명 소설가인 '레이먼드 챈들러'가 자신의 소설 '기나긴 이별'에서 김렛을 언급하면서 인기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 소설은 탐정 필립 마로우가 등장하는 추리소설로, 김렛은 은둔적이고 깊은 사색에 잠겨있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취향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음료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레시피: 진 60ml, 라임주스 20ml, 설탕시럽 5ml를 얼음과 함께 셰이크 해서 칵테일글라스에 담고 라임 조각이나 민트 잎으로 장식해 주면 됩니다. 김렛만의 날카롭고 깔끔한 맛을 살리기 위해 셰이크를 할 때 얼음이 덜 녹도록 세심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칵테일의 고전적인 품격: 마티니(Martini)

마티니(Martini)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술과 칵테일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마티니. 맨 처음 먹었던 칵테일이 마티니였는데 그때의 그 맛과 기분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을 만큼 강력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아무 의심 없이 주문을 했지만 당시 칵테일 왕초보였던 내가 먹기에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독하고 쓴 맛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마티니의 어원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만들어졌으며 이탈리아의 마티니 & 로시(Martini & Rossi)와 연관되어 있다는 불명확한 설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어쨌든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칵테일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진과 베르무트 (화이트 와인에 웜우드라는 식물과 각종 향신료, 설탕을 넣은 후 증류를 통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의 균형을 중요시하며 보통은 드라이한 스타일로 즐깁니다.

마티니는 많은 영화와 작품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세련된 분위기를 상징하는 음료로 등장하여 문화적 영향력을 나타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서는 "마티니, 세기의 음료"라는 대사와 함께 제임스 본드의 시그니처 칵테일로 유명해졌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서는 주인공들이 마티니를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장면들이 등장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부유한 사회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에서는 고도의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 세계에서 주인공이 마티니를 주문하며 사회적인 상징물로 사용되었습니다. 레시피: 진 80ml, 베리무트 10ml를 섞어 칵테일글라스에 따라 마시면 됩니다. 올리브나 레몬조각으로 장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는 술에 넣어서 먹으면 올리브의 기름이 섞이므로 따로 두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려한 붉은색의 강렬함과 균형잡힌 맛, 네그로니(Negroni)

1919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바르톨로메오 네그로니'가 고전 칵테일 아메리카노(Americano)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 만들었습니다. 원래 아메리카노는 캠파리와 베르무트를 섞은 칵테일인데 바르톨메오 네그로니는 여기에 진을 추가하여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고 그의 이름을 따 '네그로니'가 탄생하였습니다. 진의 상쾌한 향과 캄파리의 쌉쌀한 쓴 , 스위트 베르무트의 달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풍부하고 균형 잡힌 맛, 강렬하고 화려한 외관이 큰 특징입니다.

유명한 작가 헤밍웨이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였으며 이는 그의 소설 '안락사'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즉, 네그로니는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을 통해 그의 개성과 문화적인 취향을 대표하는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레시피: 진 30ml, 스위트 베르무트 30ml, 캄파리 30ml를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넣고 얼음을 채운 뒤 바 스푼으로 충분히 잘 섞어 줍니다. 오렌지 슬라이스나 필로 장식하여 완성합니다. 

 

찬란한 여운과 화사한 맛의 화이트 레이디(White Lady)

20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된 고전 칵테일 중 하나입니다. 플로리다에서 인기 있는 여성 연예인인 페기 로버츠(Peggy Roberts)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그녀는 '화이트 레이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화사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반영하여 칵테일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진의 향기로운 풍미와 신선한 레몬주스가 상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하며, 오렌지 리큐르의 달콤함과 과일 향기가 더욱 풍성한 맛을 더해줍니다. 은은한 화이트 컬러로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매력적인 칵테일입니다. 1930년대 베이비론 호텔의 바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여성들이 우아하고 매혹적인 분위기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칵테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제임스 보드 시리즈 소설 중 하나인 '카지노 로열'에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레시피: 진 45ml, 레몬주스 30ml, 오렌지 리큐르 30ml, 설탕시럽 15ml를 셰이커에 얼음과 함께 넣어 충분히 흔들어 잘 섞은 후 마티니 글라스에 따라 걸러내면 완성입니다. 오렌지 리큐르를 그레나딘 시럽 10ml로 바꾸면 화사한 핑크빛의 '핑크 레이디'가 됩니다.

 

상큼하고 청량한 맛이 조화를 이룬 진 베이스의 클래식, 진 피즈(Gin Fizz)

여름철에 특히 인기 있는 진 피즈(Gin Fizz)는 19세기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인기를 얻어 미국의 대표적인 칵테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Fizz"는 탄산수와 알코올을 혼합한 음료를 일컫는 용어로 뉴올리언스에서 진 피즈를 주문하면 진과 탄산수, 설탕, 레몬주스를 함께 섞어 만들어주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상쾌하고 청량하면서도 달콤한 맛입니다. 진의 상큼한 향과 특유의 풍미가 레몬주스와 어우러져 균형 있는 맛을 만들어 내고 설탕과 탄산수를 첨가하여 가벼운 탄력감을 더해줍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칵테일로 다양한 장소와 자리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음료입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는 진 피즈가 알코올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진 칵테일이라는 점입니다. 1920년대 금주법 시대에는 술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쾌한 탄산음료인 진 피즈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진 피즈는 비밀스럽게 즐기는 음료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또한, 프랑스의 작곡가 '마흐'가 가장 좋아했던 칵테일이었으며 카페에서 자주 마셨다고 합니다. 레시피: 진 45ml, 레몬주스 30ml, 설탕시럽 15ml, 탄산수 60ml를 준하고 탄산수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셰이크 한 후 콜린스 글라스에 담고 얼음과 탄산수를 부어주면 완성됩니다.

진(Gin)은 다른 증류주와는 달리 43도~47도의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고 특유의 씁쓸하고 드라이한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하고 싶은 날 그냥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고기, 해산물 등 어떤 음식과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오늘 저녁에는 소고기에 진을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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