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여행

캐나다 위스키의 종류: 전통과 혁신을 이어가는 라이 위스키

프랜프린스 2024. 1. 4. 13:05
반응형

캐나다 위스키, J.P 와이저스
캐나다 위스키, J.P 와이저스

 

포티크릭(Forty Creek), 전통과 혁신이 선사하는 독창적인 맛

1992년에 설립된 포티크릭 증류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그림스비(Grimsby)에 위치해 있으며 캐나다 위스키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이름은 생산지 근처를 흐르는 포티 마일 시냇가에서 유래했습니다. 증류소가 위치한 곳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이곳의 신선한 공기와 물이 위스키의 맛을 살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설립자인 존 K. 홀(John K. Hall)은 와인 메이커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아주 독특한 제조방식을 도입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옥수수, 보리, 호밀 등의 곡물을 개별적으로 따로따로 증류하고 숙성시킨 다음 병입하기 전 마지막 단계에서 합쳐져 몇 개월 동안만 한 통에서 블렌딩 되기 때문에 각 곡물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나고 위스키에 다양한 풍미가 부여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숙성을 할 때 미국 화이트 오크통을 사용하여 복합적인 맛과 부드러움까지 추가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바로 포티크릭 위스키만의 특별한 맛과 향의 결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Forty Creek Barrel Select'는 포티크릭의 시그니처 제품입니다. 부드러운 바닐라와 메이플 시럽의 묵직하고도 진한 단맛으로 시작해 벌꿀과 호밀, 향신료의 알싸한 복합적인 향미가 입안 가득 퍼집니다. 마무리는 길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특징이 있어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블렌딩 방식과 유니크한 맛으로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으며 'Evolution',   'Confederation Oak Reserve'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트크릭 증류소는 방문객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직접 증류과정, 숙성고를 둘러보고 시음할 수 있으므로 캐나다에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들러서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J.P 와이저스(Wiser's), 캐나다의 전통을 이어가는 위스키의 전설

캐나다 위스키를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브랜드가 바로 J.P. 와이저스입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증류소로 1857년 "JP"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존 필립 와이저'가 문을 열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코브룩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1900년대에 급성장을 이루면서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와이저는 캐나다 위스키 산업의 선구자로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그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증류소의 핵심가치로 남아있습니다. 역시 좋은 술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J.P와이저스 증류소는 특히 고품질의 원료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재배된 옥수수와, 밀, 보리를 사용해 증류과정에서 각각의 고유한 풍미를 최대한 살려냅니다. 이후 캐나다의 순수하고 깨끗한 물과 결합되어 독특한 맛의 기초가 됩니다.

미국산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쳐 바닐라와 토피넛의 단맛, 특유의 부드러움, 호밀의 매운맛을 더해 풍부함을 완성합니다. 온타리오주는 위스키 생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J.P. Wiser's Deluxe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캐러멜과 바닐라의 달콤함에 약간의 향신료가 더해져 깊이감 있는 맛을 경험하게 합니다. 긴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위스키의 맛이 더욱 농밀해지고 다양한 향이 더해지는데, 그래서 Wiser's 18 Year Old와 같은 제품도 인기가 높습니다.

2015년 '캐네디언 위스키 어워즈'에서 더블골드상을, 2013년 최고의 캐나다 블렌디드 2020~2014년 부문에서 '월드 위스키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처럼 추운 겨울밤, 벽난로 앞에서 와이저스 한 잔은 그 자체로도 훈훈한 시간을 선사해 줄 것만 같아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레기 시작합니다.

 

로트 넘버 40(Lot No.40), 캐나다 라이 위스키의 재발견

캐나다 위스키의 다양성 속에서도 로트 넘버 40은 특히 주목받는 브랜드입니다. 캐나다 라이(호밀) 위스키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로드 넘버 40이라는 이름은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데, 18세기 후반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농사를 짓던 조슈아 부스(Joshua Booth)가 소유하고 있던 땅 번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부스는 농부이자 증류사로서, 그의 소유지인 40번지 땅에서 처음으로 호밀의 풍미가 진한 주조법을 개발하여 라이 위스키를 증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로트 넘버 40 위스키의 이름과 정신의 기원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100% 호밀로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호밀, 즉 싹을 틔우지 않은 호밀 90%를 주원료로 하고 나머지 10%는 싹 틔운 호밀을 섞어 전통적인 구리 포트 증류방식을 사용합니다. 라이 곡물은 강한 향신료와 과일의 향을 지니고 있으며, 로트 넘버 40은 이러한 라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통적인 증류방식을 채택하였고 이것이 위스키의 복잡하고 깊이 있는 맛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맛은 그만큼 강렬하고 복합적입니다.

호밀의 풍미가 향긋한 과일, 바닐라의 부드러움과 함께 전해지고 라임과 오렌지 향이 살짝 느껴집니다. 달콤하면서도 라이 특유의 알싸함이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며 입맛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캐나다 위스키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세계의 위스키 제조사들이 어떻게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최고의 예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