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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위스키의 종류 1탄: 제임슨, 라이터스 티어스, 탈라모어 듀

프랜프린스 2024. 1. 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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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위스키, 제임슨
아일랜드 위스키, 제임슨

 

제임슨(Jameson), 아일랜드 위스키의 황제

제임슨은 아일랜드 위스키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입니다. 제임슨을 빼고 아이리시 위스키를 논할 수는 없다고 할 만큼 대중적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널리 유통되어 구하기 쉽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며 한국의 맥주, 소주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1780년 '존 제임슨(John Jameson)'이 다블린(Dabulin) 지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트리플 디스틸레이션(triple distillation)' 방식, 즉 삼중 증류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는 점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곡물을 술로 발효시킨 후 3번의 증류과정을 거쳐 부드럽고 깔끔한 위스키를 얻는 방법입니다. 특히 제임슨은 맥아처리된 보리와 맥아처리되지 않은 보리, 옥수수, 호밀 등 다양한 곡물을 혼합하여 미국산 오크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함으로써 가벼우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입안감을 선사합니다.

제임슨 오리지널, 제임슨 블랙 베럴, 제임슨 캐스크메이츠 등의 제품들이 출시되는데 모두 다 부드럽고 균형감이 잡혀 있기 때문에 특별한 날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언제든지 마셔도 좋습니다. 특히 제임슨 18년 산 리미티드는 감귤류의 시트러스 향과 곡물의 진한 풍미, 달콤함이 어우러져 매혹적으로 다가오니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온 더락으로 마시거나 진저에일을 섞어 칵테일로 즐겨도 좋습니다.

 

라이터스 티어스(Writer's tears): 아이리시 위스키의 문학적 감성의 아름다움

'작가의 눈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일랜드의 문학적인 영감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매력적인 위스키입니다. 작가들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래서 라이터스 티어스는 작가들과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인기가 많습니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작업에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 위스키를 즐겨 마셨기 때문에 로맨틱하고 감정이 풍부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20세기 초기에 활동한 문학의 거장입니다. 그는 라이터스 티어스를 매우 좋아했으며 작품에도 이 위스키에 대한 언급이 종종 나타납니다. 라이터스 티어스를 마시면서 아일랜드의 아름다움과 감성을 시에 담아낸 것입니다.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문학가들을 만족시킨 술. 정말 독특한 매력의 마법과도 같은 위스키임에 틀림없습니다.

아일랜드 전통적인 제조방식을 고수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자아냅니다. 삼중 증류방식을 거쳐 100% 올리브 오일로 만든 아일랜드 오크통에서 숙성됩니다. 첫 모금부터 꿀과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단맛과 과일 향이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고 쌉싸름함도 아주 살짝 느껴집니다. 맛이 복잡하거나 과하지 않고 은근한 부드러움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 밸런스를 잡아주기 때문에 아이리시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절묘한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벨벳 같은 따뜻함으로 추운 겨울밤을 즐기고 싶다면 라이터스 위스키가 안성맞춤입니다.

 

탈라모어 듀(Tullamore Dew): 부활의 역사를 통한 성장

탈라모어 듀는 아이리시 위스키 문화와 풍부한 유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세기에 걸친 장인 정신과 품질에 대한 헌신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829년 다니엘 윌리엄스(Daniel E. Williams)가 오팔리(Offaly) 지역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의 조화로 만들어집니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술에 그대로 담아내어 마시는 순간에도 그 멋과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탁월한 제품입니다. 어깨가 약간 둥근 원통형의 병은 클래식하고 세련된 모양을 자랑하며 술에 대한 구미를 당기게 합니다. 고품질의 신선한 물을 사용하여 매끄럽고 깨끗한 입맛을 더하고, 정교한 3중 증류방식을 통해 불순물이 제거된 순수하고 맑은 위스키를 얻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오래된 오크통에서 숙성시킴으로써 바닐라와 향신료의 풍미를 더해 줍니다.

첫 모금을 마셨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텍스처가 입안을 강타하고 이후 과일과 꽃 향기, 달콤한 꿀이 어우러져 완벽한 균형을 선사합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탈라모어 듀도 과거에 한 때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생산이 중단되었고 브랜드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2010년 새로운 소유자 더니스 말리와 함께 기적적으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노력과 열정으로 기존의 맛과 향이 되살아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해 낸 후 이룬 성장이라 더욱 멋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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